고발 2년을 맞으면서

내일은 다시 재판이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국민참여재판여부가 최종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연히도 내일은 고발에서 꼭 만 2년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재판 뿐 아니라 멈추지 않는 비난들 때문에 제겐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지만, 그런 만큼, 그 과정을 지켜 보시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8월말 재판까지는, 재판과 그동안 쓰지 못했던 반론을 쓰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지만, 그동안 생각만큼 하지 못했던 일–페친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능한한 가질 생각입니다.

친구신청해 주신 분들께도, 조금만 더 너그로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십사 부탁 드립니다.
짬짬이, 페친을 줄여볼 생각입니다. 혹시 교류가 있었는데도 제가 실수한 경우, 메시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본재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해도, 여론이 바뀌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홈페이지도 새로 공개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앞서서 저를 이해해 주신 페친 여러분들께서, 더 많은 분들이 또다른 여러분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이 나온 직후에 긍정적인 서평을 써 주셨던 사진가 이상엽 선생님과도, 이후 페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나 괜찮아”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2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6월 14일 박유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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