渦中日記 2015/2/13

다섯번째 검찰출두. 그리고 이제 검찰조사가 모두 끝났다.
그들은, 일본을 폭력배들의 세계에 비유했고(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자들을 모아 올것, 그러나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라는 지시를 내리는 국가로),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 말한 일본인들과 내 책을 동일시하며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내가 하지 않은 말까지 하면서 내가 한 것처럼 다그치기도 했고( 강제연행 안하는 나라가 전쟁을 일으킵니까?!”) ,한일합방에 관한 생각을 묻기까지 했다. 그들이 정말 고소인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싶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은 사상검증을 하고 싶어했다.

검찰 정문앞에, 이런 입간판이 있었다.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검사, 아직 젊은 나의 담당검사님이 부디 오늘 보여준 태도와 상관없이 “공평한 검사”이기를.
고발날짜에서 8개월. 이제 곧 기소여부가 결정된다.

이제, 밥이든 술이든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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