渦中日記 2015/6/21

1. 폭우와 메르스를 뚫고 모여주신 분들, 그리고 헌신적으로 애써 주신 분들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작년 4월엔 전문가들끼리의 심포지엄을 주최했었다. 금년엔 한일문제전문가가 아니라도 “나의 문제” 로 생각하고 고민한 분들의 목소리와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게 이 1년 동안의 소중한, 가치있는 변화라고 믿는다.

2. 오늘은 오랫만에 늦게 일어났고. 멀리서 와 주신 Naran Jung 님과 이태원에서 브런치를 먹었고,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흔적을 보러 국립박물관에 갔었다. 1543년에 발표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담긴 자필 책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적하고 느긋하고 폭우가 지나간 후의 산들바람이 기분좋았던 오후.

3. 그동안 페북에선 신경숙작가에 대한 고발과 데이트폭력 이야기가 화제인 듯.
넘치는 고발과 폭력이, 더이상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 2010년대의 한국인들을 상징하는 걸로 보인다.

본문: https://www.facebook.com/parkyuha/posts/11407257026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