渦中日記 2015/12/21 – 왜곡욕망

왜곡욕망

내일 나를 규탄하는 모임이 “학술토론”의 이름으로 열린다고 한다. 이들은 장문의 보도자료를 써서 이 모임을 알렸는데 보도된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들은 얼마전에 일본에서 나온 성명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조차 양비론이라며 비난한다. 기소사태를 우려하는 그 성명이 불만이라는 건, 고발과 기소에 찬성한다는 뜻일 것이다.
나아가 이들의 포스터와 메일은 내가 구속 당한 것처럼 쓰고 있다. 구속을 원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잘못 기술한 것인지 의도적 왜곡인지 모르겠지만, “구속”당할 만큼 박유하는 악인이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고 싶은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런 왜곡욕망은 나를 비난하는 모든 이들한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일이다. 고발한 나눔의집은 물론이고, 논문이니 집담회라는 이름의 아카데미즘공간에서조차 그런 일은 수없이 많이 일어났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어제 아침에 나온 뉴욕타임즈 기사를 처음 소개한 뉴시스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원기사에도 약간의 문제가 없지 않았지만 “댓글이 비판 일색”이라는 헤드라인과 오역섞인 번역은 읽는 사람이 나에게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뉴시스는 이전부터 일관되게 나에게 비판적이었던 매체다.
내가 본 세 종류 보도 중에는 뉴스원 기자의 보도가 가장 정확했다.

누가 봐도 나쁜 사람들과 싸우는 일은 우울하지 않다.
그런데 정의를 부르짖는 이들의 도덕적타락을 마주하는 일은 정말이지 우울하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우울하다.

http://m.news1.kr/news/category/?detail&25212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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