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연말에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는 출발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간혹 이를 혼동하거나 구분하기를 거부한다.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의 이면에는 역사에 대한 판단과 학자의 양심과 주장이라는 복잡한 구조를 지극히 단선적 이해로 규정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출판기획자 이홍)
이렇게 평해 주셨으니 꼭 “삭제판”이라는 특수성에만 주목한 건 아니라고 멋대로 생각해야겠다.
다양한 레벨의 “음모”가 존재하는 건 사실. 음모와 맞서지 않고도 편안해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인생은 일과 사람과 놀이.
일에선 상과 비난을 같이 받았고,
사람에선 새로운 만남과 오랜 만남들이 “성명”으로 가시화되었으니 가히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그런데 재판에 쫓기느라 놀이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었다.
내년엔 만나고 싶었으나 못 만났던 이들을 생각대로 만날 수 있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삭제판을 위해 조언주시고, 우울할 때도 기쁠 때도 늘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고마움 전합니다.
새해에도 늘 편안하시고 더 좋은 한 해 맞으시길 빕니다.
박유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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