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사실, 역사니 사회문제 같은 것보다 삶과 우정과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너무나 “사건”이 많아 그럴 여유를 빼앗는다. 불과 2박3일로 일본에 다녀왔을 뿐인데도, 돌아와 보니 아이유와 성추행과 국방부의 교과서참여라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나역시도 “사건”을 겪고 왔다.
아이유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건 나 역시도 “왜곡해석”으로 인한 적의를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워해야 할 대상은, 전쟁에 참여한 사람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의가 살의(殺意)가 된 장면에 맞닥뜨릴 때, 그런 나의 생각이 옳은지 의심하곤 한다. 오늘은 스카프를 살인도구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이를 만나, 이재명시장이 나를 공격했을 때 내게 겨눠지던 칼과 총사진들을 오랫만에 떠올렸다.
생각하면 “업자”의 문제를 제기했던 것도, 국가정책(중심담론)에 자신의 잔혹성을 감추고 참여해 이익을 얻었던 이들의 문제를 말하고 싶어서였다.
재벌을 비난하는 오늘의 노동자 안에도, 국가를 비난하는 오늘의 국민들 안에도, “그들”은 있다..
(학자들에 대한 반론, 연재하자고 연락해 온 곳이 있어 당분간 쉽니다. 정식연재를 시작하게 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어젯밤에 수많은 분들이 친구신청해 주셨는데 친구정리를 해야 해서 많이 기다리시게 될 지 모릅니다..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문: https://www.facebook.com/parkyuha/posts/122675649735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