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끝낼 예정이었던 재판소제출용 자료준비를 아직도 못끝내고 있다..
이번주엔 두개의 공식모임이 있었는데 하나는 참석했다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십분만에 나왔고, 또 하나는 가지 않았다. 그리고 어젠, 세월호집회에 잠시라도 갈 생각을 했는데(지난번에 갔을 때 집회 진행방식에 회의하긴 했지만), 특별히 많은 이들이 오는 만큼, 어쩌면 나를 비난했던 이들과 만날 수도 있단 생각이 들면서 의욕을 잃고 말았다.
고발사태에서 오늘로 두 달. 아직도(나를 알 수도 있는)불특정다수가 모이는 공간이 불편하니 고발이전의 나로 돌아가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뒤늦게 전달되어 열어본 편지에서 나온 글. 나에게 보내는 응원편지와 함께 들어 있었다. 탄원서 서명은 많이 받았지만, 직접 판사에게 보내는 탄원서는 이번이 처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무죄”라는 단어를 보고, “혐의자”로서의 자의식이 꼭 과대망상만도 아니었단 걸 알 수 있었다. 26세. 전남 광양시의 청년으로부터의 편지.
어젠 일하는 사이사이,그동안 지지하고 응원해 준 페친의 글들을 비로소 다시 보았다. 서평조차도. 그런 두 달이었다.
본문: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940005559359692&set=a.296221900404731.91201.100000507702504&typ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