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를 읽었다. 박교수가 배포한 34곳이 삭제된 2판 PDF를 읽다 갑갑해서 초판 무삭제본을 도서관을 뒤져 구해 읽었다.
사서가 금고에서 꺼내주어 좀 놀랬다.
다 읽고나니 내가 박교수라면 이 책으로 일어난 사태를 당하고 복장이 터져 죽을만큼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문 수준의 이 책에서 박교수가 주장하는 바는 서울 정대협이 만든 이미지에 휘둘리는 세상에 대해 정견을 갖자는 것이다. 또한 우리 안의 착취자들이 있었음을 적시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정신대가 현재에도 미군 주둔지 주변에도 현존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읽으면서 슬픈 우리 역사 단면의 선혈 흐르는 참상을 느꼈다. 남자로서 남성성의 끊임없는 정욕의 밑바닥도 본 느낌.
무엇보다 김종영 편집장의 지적처럼 쉽게 휩쓸리고 사실보다는 ‘제공된 주장’에 견강부회하는 우리네의 민낯이 슬펐다.
가슴 아프고 읽기 절대 쉽진 않지만 대강이라도 읽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