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누구를 위한 불화인가

Miyong Kim-To

6월 28일 ·

“누구를 위한 불화인가”
몇년에 걸쳐 Park Yuha 박유하선생이 겪고 있는 필화는 박유하 선생자신이 가진 철학이나 그의 책에 대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지성인 혹은 반지성인들의 계보를 읽는데 훨씬 유용한 렌즈란 생각이 든다. 일단 편하고 어쩐지 든든한 소속감을 주는 “가짜애국심 또는 무한 반복 , “죽어도 반일 “프레임에 갇혀 다치고 손해보는 이들은 박유하 개인뿐이 아니다. 현재 양국민의 대다수가 1945년8/15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이고 2000년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밀려오는 난제들을 주변국들과 협력해 일해야하는 사람들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상기한다면 “누구를 위한 불화”인가를 돌아보자는 그의 외침은 ” 누구를 위한 화해”냐며 선량한 대중을 부추기는 거짓 선지자들의 비열한 선동과 비교된다. 박유하선생의 시대적 양심을 지지한다.

Miyong Kim-To

6월 29일 ·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

누구를 위한 불화인가 II.

불화를 부추겨서 구차한 잇속이라면 잇속을 챙기는 이들을 모르는것은 아니다.몰라서 입을 닫고 있었던게 아니다. 단지 워낙 힘들게 버티고 있는 박유하(Park Yuha) 샘에게 누가 갈까봐 참고 있었을 뿐이다.

어떤 시대착오적 적인 혁명가들은 그들의 허약한 명분에 금이갈까봐서, 또 어떤 생계형 운동가들은 만약 천황이 와서 무릎꿇고 사죄하고 할머니들이 수용할만한 보상을 한대도 바라지 않을것이다. 그동안의 적대구조가 그들에게 존재이유와 생계수단을 함께 제공했으므로. 또 언제 실현될지 모르지만 북한과 일본의 협상 테이블에 일본 압박용카드로 위안부문제를 써서 돕고 싶은 친북그룹도(종북이란 허명을 씌울 생각은 없다) 있고 무능한 권력들이 ( 좌.우파정부가 다 싸먹은 방법이다) 대중을 흥분시켜 밖에 있는 “적”에게 눈을 돌려 안에서의 실정에서 시선을 돌리눈데 쓰기도 했다 ( 그건 일본의 우익정권도 마찬가지).
그러는 동안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성숙치못한 분노조절장애그룹으로 낙인찍히고 선하고 깔끔한 전후세대의 일본국민들과 선입견없이 교류하는 자유를 저당잡혔다. 온국민이 함께 분노하며 같이 미워할 영원한 적국하나룰 갖기위해…”
누구를 위한 불화인가 ! 정말 붙잡고 묻고 싶다.

화해를 위하여”라는 시대적 당면 화두에 부르르 떨며 절대 그럴수없다고 날뛰는 이들의 면면을 기억해둘테다. 이미 잃어버린 70년에 얼마다 더 기다려야 이 분노의 성화를 끌수있는지. 역사가 책임을 물을수 있도록 기록하면서.
사족-

이번 일에 특히 마음에 걸리는 것은 비교적 길고 공정한 역사관 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푸른 역사 출판사에 대한 실망이다. 내가 손에 일이 안잡힐정도로 마음이 상하는데 박선생 은 오죽하랴. 허허벌판에 맨몸으로 서서 믿었던 지인들로부터까지 돌팔매질 당하는 기분이리라. 안쓰럽고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