藤原 帰一、「厳しさ増す日韓関係 − 映し鏡の犠牲者意識」[朝日新聞夕刊『時事小言』2019.2.20]

厳しさ増す日韓関係 − 映し鏡の犠牲者意識

東京大学政策ビジョン研究センターセンター長/法学政治学研究科教授
藤原 帰一

2019/2/25

 

<一部引用>

「『帝国の慰安婦』は慰安婦自身の言葉を踏まえてこの問題の抱える多面的で時には矛盾する側面を解き明かした著作であるが、著者の朴裕河(パクユハ)は慰安婦の名誉を毀損(きそん)したとして起訴され、ソウル高裁は歴史を歪(ゆが)め被害に苦痛を与えたとの理由から有罪判決を下した。
朴は慰安婦を連れ去った中間業者に注目してはいるが軍の役割は否定しておらず、むしろ女性をモノに還元してしまう男性のための社会を告発しており、慰安婦の存在を否定する議論とはまるで違う。朴の示した単純化のできない多面的な歴史認識は、韓国国民の共有する、明確な信念としての歴史と相容(あいい)れないものであるかのようだ。」

<일부인용(한국어 번역)>
” <제국의 위안부>는 위안부 자신의 말을 바탕으로 이 문제가 안고 있는 다면적이면서 때로 모순적인 측면을 풀어낸 저작인데, 저자인 박유하는 위안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기소되었고, 서울고등법원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내렸다.
박유하는 위안부를 데려간 중간업자에게 주목하면서도 군의 역할을 부정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여성을 물건취급한 남성(을 위한)사회를 고발하고 있으니,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논리와는 전혀 다르다. 박유하가 보여준 단순화시킬 수 없는 다면적 역사인식은, 한국 국민들이 공유하는 명확한 신념으로서의 역사와 공존할 수 없다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