渦中日記 2014/12/7

하루종일, 곡해와 오해, 심지어 하지 않은 말까지 했다고 주장하는 글들과 마주하다 보니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쓴 논문이나 책에 의문을 가진 이가 있다면 대답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거나,독해 자체에 문제가 있는 질문에 대답하는 일은 심신을 지치게 한다. 심지어 공적인 장이 아니라 수사관이나 재판정에 내기 위한 것이라면. 더구나 다른 할 일도 기다리고 있는 일요일을 그런 작업에 온전히 바쳐야 하는 것이라면. 법의 힘으로 “의무”로 다가온 일이라면.

진 기억이 없는 3억의 채무를 요구하는 서류에 대답하면서,도로감에 심신이 갉아먹혀지는 느낌. 사죄하러 가지 않은 내게 그들이 원한 건 이런 것이었을까. 피로가 아니라 도로감때문에 손드는 일.
12월 첫 일요일. 우울한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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