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 Lee Dilber
시간이 조금만 더 허락된다면
박유하교수님이 이번에 겪은 일들을 잘 정리해보면 참 좋을텐데
3년동안 즈음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박유하교수가 처음 생각했던 건 아마도
이 상처들을 모두 껴안고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야 하나,
이 상처들을 모두 제대로 껴안으려면 평화인데
였던 듯 하다.
나는 박유하교수의 글들 속에서 그런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처들은,
그 상처의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할 곳에 날라갈 모든 무기들을 갖추고
박유하교수를 찔러대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가 본 “제국의 위안부” 사태의 전말이다.
그리고 사태가 시작되고 박교수가 상당히 당당히 반응하던 사이사이
섬세한 그녀가 보였는데
그 섬세함이 상처받아 흔들리거나 혹은 넘치거나 혹은 비틀거릴때마다
빈틈없이 주먹질을 날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실적으로 일어난 일들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로 돌리고
감정적으로 몰아가는 사태에 대해 말하면 학문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하고
학문적으로 박유하교수의 취지를 설명하려 하면 빈약한 연구였다며 패대기를 쳤다.
말끔하게 똑똑한 소위 지식층의 민낯은
사회를 대표할 “지식인”층의 그것은 아니였다.
지식인들이라면 박유하교수가 당한 실체없는 폭력의 존재를 먼저 봤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이 글을 쓰면 또 우수수 페절하고 나갈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박유하는 당신이 듣고싶어하지 않는 관점과 논조로 연구를 하고 그것을 쓴 의도는 우리모두가 다시 한 번 고민해야할 평화였다고.
그리고 당신이 아마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런 논쟁의 책을 쓰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신은 어떻게 써야만 환영받을지 알고 있으니까.
***박유하교수의 앞으로의 싸움에도 그리고 또 일어날지 모르는 제 2의 박유하교수 사태 에도 만일 “실체없는 폭력”이 모여든다면 난 또 다시 그 폭력에 함께 맞서거나 맞아죽는 걸로 하련다.
Park Yuha 교수님, 이제 진짜 쉬시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