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물론 작가는 그런 책이 아니라고 하는데) 공개살해선고를 받고 책이 불태워졌으며 일본인 번역가가 살해당하기도 했던 살만 루슈디의 자서전을 읽었다. 무려 800쪽 이상되는 책.
태어난 나라에서 추방당하고, 도피생활을 10년 이상 해야 했던 루슈디를 생각하면 내가 당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튼 나는 아직, (모자를 쓰고서라도)거리를 활보할 수 있으니까.
루슈디가 받았다는 비난들https://parkyuha.org/wp-admin/post-new.php이 그 구조와 내용에서 너무 비슷해서 실소가 나왔다. 내 경우 책은 팔리지 않았지만.
인간은 늘 어리석은 일을 반복한다.
품위란, 타인의 불행에 어떻게 마주하는지, 스스로조차 속이려는 욕망을 어떻게 다루는지에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