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칼럼 / 관련 글

제국의위안부“혹시 일본 극우세력의 앞잡이는 아닐까, 한국 내에서는 ‘극우의 애완견’으로 조롱당하지만 매년 일본 입맛에 맞는 책을 출간하는….인물은 아닐까. 의심이 갔다.”

“2013년 8월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란 책을 일부러 나오자마자 샀던 이유는 흠을 잡기 위해서였다.”

“당시는 여름이었는데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제국의 위안부’ 앞부분을 읽다가 열이 받아 밖으로 뛰쳐나갔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읽어 보니 그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후에도, 오히려 읽은 후 더욱더 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국가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생각은 더더구나 들지 않았다.

이 책은 조선인 위안부들이 어떤 경로로 군부대에 가게 됐는지, 위안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는지, 또 어떻게 해석할지를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일본 경찰이 집 안으로 쳐들어가 강제로 10대 소녀를 데려간 경우 이외에도 공장에서 일하거나 식모로 일한다며 일본인 민간 업자들이 속인 경우도 많았다. 이 모집 과정에 조선인들도 적극 가담했다. 시골에서 밭 갈다 전쟁을 위해 끌려온 일본인 청년과 위안부 사이에 사랑이 싹텄다는 증언도 소개한다. ‘일본인=강간범’이어야만 하는데 감히 조선인 처녀와 사랑이라니…. ‘상식’을 흔드는 사례를 소개하니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 노지현, 동아일보 –